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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노루'에 필리핀 초토화…구조대원 등 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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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노루`가 필리핀 수도권 부근을 관통해 곳곳이 침수되고 구조대원 등 6명이 목숨을 잃었다.
26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풍 노루는 전날 오후 5시 30분 수도 마닐라에서 60㎞ 동쪽에 위치한 케손주 폴릴로섬의 부르데오스 자치구에 상륙했다.
최대 풍속이 시속 195㎞에 달한 노루는 필리핀 상륙 후 세력이 다소 약화됐다.
그러나 강풍과 폭우로 인해 영향권 지역의 전신주들이 쓰러지면서 여러 곳에서 전기가 끊기고 가옥들이 물에 잠겼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6명으로 집계됐다.
마닐라 부근 불라칸 주의 산 미구엘 자치구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던 대원 5명이 급류에 휩쓸리면서 목숨을 잃었다.
또 부르데오스 자치구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노인 한명이 숨졌다.
여객기와 여객선 운항도 대거 취소됐으며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또 필리핀 전체 인구 1억1천만명의 절반 가량이 거주하는 본섬인 루손섬은 학교 수업과 공공기관 업무가 잠정 중단됐다.
수도권인 마닐라 부근도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증권거래소도 이날 하루 문을 닫았다.
한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피해 지역에 복구 장비를 공수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단전 지역에 비상 전력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필리핀은 매년 20개 안팎의 태풍이 지나가면서 농작물 유실과 가옥 침수 등의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 2013년 11월에는 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7천300여 명이 숨지거나 행방불명됐다.
올해 4월에도 열대성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산사태와 홍수 등 피해가 잇따라 최소 175명이 사망하고 170명이 실종됐다.
노루는 현재 필리핀을 빠져나와 남중국해로 이동했으며 베트남 동쪽으로 진행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화될 걸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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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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