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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잭팟 또 터진다…10조 장갑차 임박

KAI 'FA-50' 추가 수주 가능
호주 '레드백' 이번주 수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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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방산 기업들은 올해 폴란드(12조 원 규모)를 시작으로 해외 수주를 잇달아 성사시키며 이른바 ‘방산 잭팟’을 터뜨렸는데요.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합니다.
어제(25일) 막을 내린 국내 방산 전시회에는 해외 바이어들이 역대급 규모로 방한해 `방산 쇼핑`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취재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산업부 송민화 기자 나왔습니다. 송 기자.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가 상당히 높아졌는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자국 안보 역량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더 활발해진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전쟁 지역에 인접한 슬로바키아나 루마니아와 같은 동유럽 국방부 장관들이 우리나라를 찾았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는데요.

슬로바키아의 경우 전세기까지 동원하면서 이번 방한 의미를 키웠습니다.
참가사 중 한 임원은 제품을 설명하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국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부스를 찾았다고 말했는데요.
방위산업의 특성상 실제 계약이 체결되기 전까지 상담 실적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동유럽과 중동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큰 성과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송 기자도 현장을 취재했는데, 실제 수주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저도 엑스포 현장 취재를 했었는데,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습니다.
제가 KAI 부스를 찾았을 당시 야로슬라프 나드 슬로바키아 국방장관도 KAI 부스를 찾았었습니다.
이어 나드 국방장관은 강구영 KAI 사장과 단독으로 미팅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KAI 측과 협상할 계획이고 KAI 측이 좋은 제안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국가인데다, 폴란드가 우리나라 국방 전력을 대거 사들이면서 그동안 우리 방산 전력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다고 합니다.
특히 슬로바키아는 현재 항공 전력 수요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날 KAI 대표와 슬로바키아 장관이 직접 면담을 나눈 점과 이후 한국과 슬로바키아 국방장관끼리 업무협약을 체결한 점 등을 미뤄볼 때 이미 실무진에선 FA-50 수출 계약을 위한 물밑 작업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의 한 매체는 이보다 더 구체적으로 슬로바키아가 FA-50 12대를 계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이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조 원 규모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다른 기업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KAI처럼 수주 기대감을 키운 곳이 있나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방산 수주는 비공개 원칙이기 때문에 양국이 상호 동의하지 않는다면 정확한 규모를 알기 힘듭니다.
다만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 수주 흥행을 이끈 현대로템의 경우 K2 전차와 차륜형 장갑차 그리고 다목적 무인차량 등이 해외 VIP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화방산계열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디펜스가 차기보병전투장갑차를 비롯한 차세대 전투차량 5종을 선보이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올 초(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4조 원 규모의 천궁2 수주 계약을 체결했던 LIG넥스원의 경우는 유도무기와 감시정찰 분야의 우수성을 이미 인정받은 만큼 이번 전시회 이후 중동권 국가에서 추가 수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평갑니다.

<앵커>
이번에는 호주에서 독일 장갑차와 치열한 수주 경합을 벌이고 있는 한화디펜스 레드백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이달중, 그러니까 이번주에 최종 수출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었는데, 아직 결과는 안 나온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방사청을 취재해 보니까 호주 국방부가 9월 중 차세대 장갑차 사업의 우선 협상자를 선정한다는 뜻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이번 수주에 성공한다면 규모는 한화디펜스 레드백 장갑차 460대 등 10조 원 수준입니다.
이제 일주일도 안 남은 기간에 호주 방산 잭팟이 터질지가 결정됩니다.

<앵커>
이번 호주 미래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상당히 긴 시간 공을 들인 사업 아닙니까?

레드백 장갑차가 어떤 경쟁력을 갖췄는지? 그리고 수주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이번 수주 전을 좀 정리해 드리자면요.

호주 국방부가 한화 디펜스의 레드백과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 장갑차를 호주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사업 최종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원래 올 상반기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호주 총선 일정 등과 맞물리면서 미뤄졌다가 이번 달에 선정하겠다고 밝힌 상탭니다.
레드백은 전장 8m에 중량은 42톤에 달하지만, 시속 70km 속도로 민첩하게 달릴 수 있고, 모래 지역을 극복하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사막 지역이 많은 호주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다만 경쟁사인 독일 라인메탈의 경우 이미 호주 육군에서 사용하는 장갑차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수주 전 결과를 속단하긴 이릅니다.
결과는 더 기다려봐야겠지만 우리 쪽 흐름은 나쁘지 않습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말 호주에 1조 원 규모의 K9 자주포를 수출한 바 있는데요.
호주 질롱시에 생산라인을 설치한다고 밝히면서 한-호주의 우호 관계가 급물살을 탔기 때문입니다.
질롱시는 현재 호주 국방장관(리차드 말스)의 고향이자 지역구이다 보니까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지난 4월 직접 이 곳을 찾아 한-호주 국방협력 강화에 힘을 보태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호주군이 요구하는 사항 중에 무기를 현지에서 수리하고 정비하는 MRO사업 비중도 상당히 크거든요.
한화디펜스 측은 레드백이 호주의 최종 선택을 받기 위해 질롱시에 MRO부지를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달 중으로 레드백 460대 수출과 MRO사업까지 모두 성사된다면, 한화디펜스의 수주 규모는 10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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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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