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KRX) 개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고배당 지수가 다음 달 4일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23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호텔에서 `2022 KRX 인덱스 콘퍼런스`를 열고 ESG 고배당 지수 등을 소개했다.
올해로 8회째인 이 콘퍼런스는 금융업계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인덱스 트렌드 및 변동성 장세에서의 투자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공개된 ESG 고배당 지수는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 중 ESG 평가와 배당수익률이 우수한 50개 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거래소는 "ESG 경영에 대한 기업의 관심과 투자 수요가 늘었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를 방어할 수 있는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지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배당지수에 ESG 컨셉을 더해 장기적 지수 성과의 향상을 시현한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아울러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선물 TWAP(시간가중평균·Time Weighted Average Price) 지수에 대한 레버리지와 인버스2X 전략을 추종하는 지수도 도입된다.
거래소는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표지수에 대한 ±2배수 ETN 상장도 허용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또 다음 달 수요조사를 거쳐 내년부터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전략산업 테마 지수, ESG 지수, 채권지수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 인덱스(S&P DJI)의 레이드 스테드만 전무는 주제 발표에서 기후변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 최근 경제 여건에 따른 금융시장 변화에 관해 설명하고 배당, 테마, ESG를 중심으로 글로벌 인덱스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했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국 테마형 ETF 시장의 성장 과정과 테마형 ETF 특성을 분석하고, "장기적 추세와 성장 가능성 중심의 투자 문화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태영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개회사에서 "거래소는 그동안 공적자금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연기금 전용지수 개발, 정부 정책 지원을 위한 미래성장산업 관련 신테마지수 등을 개발함으로써 시장 발전을 지원하고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수단을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지수산출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지수개발과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