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그룹이 내년 8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기 SUV 2대를 출시합니다.
가격은 3,600만 원 선으로,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하고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입니다. 강미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그룹이 내년 8월 중국 시장에 전용 전기차 2종을 출시합니다.
출시될 차의 코드명은 현대차 OE와 기아 OV를 합쳐 OEV, 두 차종 모두 준중형급 SUV 모델입니다.
내연기관에 배터리를 탑재한 것이 아닌, 중국시장을 위해 별도로 개발한 순수 전기차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대차 OE는 패밀리카 형태로 30~40대 가장을 겨냥했고, 기아 OV는 1인 가구가 선호하는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제작됐습니다.
가격은 2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3,600만 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입니다.
내년부터 중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돼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현대차가 가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사용하지 않았고, 배터리 역시 모두 중국산을 탑재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래 SK온 배터리를 탑재하려고 했지만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높아 포기하고 중국 업체(BYD, CATL)의 LFP배터리를 선택했다"며 "주행거리 500km를 달릴 수 있는 차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차종은 현재 중국 현지공장에서 테스트 양산을 끝내고, 소비자 평가까지 마친 상황으로 내년 8월 동시에 중국시장에서 첫 선을 보입니다.
중국은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올해에만 500만대 넘는 전기차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테슬라를 빼면 사실상 현지 메이커들이 장악한 중국 전기차 시장을 놓고, 현대차가 정면승부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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