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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둠' 루비니 "극심한 경기침체 오면 증시 4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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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닥터 둠(Dr. Doom)`으로 불리는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 미국 뉴욕대 교수가 증시 폭락 시나리오를 제시해 화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루비니는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세계 경제가 `길고 추악한(Long and Ugly)` 경기침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40% 가까이 폭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루비니 교수는 기업과 정부의 높은 부채 비율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한 상황에서 높은 부채 비율로 기업, 정부, 가계가 위축되며 경기침체가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미국 증시는 `단순한 경기침체(Plain Vanilla Recession)`에서도 30% 가까이 급락할 수 있는데, 지금 미국에는 극심한 경기침체가 찾아오고 있다"면서 S&P500 지수가 향후 40%까지 폭락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막대한 부채 리스크로 1970년대와 비슷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며 "많은 좀비 기관, 가계, 기업, 은행, 그림자 은행과 심지어 국가까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루비니는 "연준이 이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p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11월, 12월에는 기준금리를 각각 0.50%p씩 올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루비니의 금리인상 시나리오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4%~4.25%를 기록하게 된다.
그는 이어 "연준이 경착륙 없이 2% 수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한 임무(Mission Impossible)`에 가깝다"면서 "임금 및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됨에 따라 연준이 금리를 5% 수준까지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 등으로 인플레이션 심화되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헤지펀드, 사모펀드, 신용펀드 같은 그림자 은행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으며 `파괴(Implode)`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주식 대신 현금, 장기 채권 대신 단기 채권과 물가연동채권(TIPS)에 대한 보유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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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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