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가운데 대출 금리와 예·적금 금리의 차이가 가장 큰 곳은 NH농협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가 20일 소비자포털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NH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1.73%포인트로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컸다.
NH농협은행 다음으로는 KB국민은행(1.40%포인트), 우리은행(1.37%포인트), 신한은행(1.36%포인트) 순으로 예대금리차가 컸으며 하나은행은 (1.09%포인트)로 차이가 가장 작았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지나친 예대금리차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를 공시해왔다.
예대금리차란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일반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클 수록 은행의 마진이 커진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타행 대비 낮지만 예금 금리가 낮아 예대금리차가 높게 기록됐다"며 "지난달 전체 비중의 60%가량이 단기성 정책상품이어서 예금 금리가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 가운데에는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4.76%포인트로 제일 컸고, 케이뱅크(3.13%포인트), 카카오뱅크(1.96%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난다.
한편 지방은행, 외국계은행 등 이날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가운데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4.80%포인트)이었으며 가장 작은 곳은 IBK기업은행(0.96%포인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