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한 대만에서 1명이 숨지고 146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연합보와 중앙통신사(CMA)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까지 파악된 지진 관련 사망자는 1명이며 부상자는 146명이다.
사망자 황모씨는 지진 당시 동부 화롄 위리(玉里) 지역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집진기 해체 작업을 하다가 기계에 눌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또 낙석으로 도로가 끊겨 여행객 700여 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주택과 교량이 무너지고 철로가 일부 끊기는 등 물적 피해도 상당했다.
동부 화롄 둥리(東里) 기차역 플랫폼의 천장이 무너지고 20여 명이 탑승한 420번 열차가 탈선했으며, 화롄 지역의 다리 2곳과 초등학교 건물 일부가 무너지고 수백 가구가 단수·단전 피해를 봤다.
대만전력공사(TPC)는 제2 원전과 제3 원전이 정상 운영 중이며 신주과학단지 관리국은 현재 전력공급과 인터넷 등 기반 시설은 모두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대만 반도체업체인 TSMC와 UMC(聯電), AUO(友達), InnoLux(群創) 등은 정상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운영에 중대한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대만 중앙기상국(CWB)은 남동부 타이둥현 츠상(池上)향에서 18일 오후 2시 44분 발생한 규모 6.8 지진이 본 지진이며, 이보다 앞서 17일 오후 9시 41분 타이둥현 관산(關山)진에서 규모 6.4 지진은 전조 지진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진이 발생하기 전에 73차례의 전조 지진이 있었으며 전날 오후 11시 30분까지 여진을 포함한 지진이 131차례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자유시보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동부 화롄과 타이둥 지역에서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대만 중앙정부는 전날 오후 4시께 `타이둥 지진 중앙재해대책본부`를 구성했으며 차이잉원 총통은 부처를 초월해 전력으로 재난 구조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