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는 등 변신을 꾀하는 미국 스타벅스가 사업 전면 `리셋`을 선언했다.
스타벅스는 음료 생산 속도 향상과 디지털 주문 분산 기술 도입, 투자 확대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혁신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날 시애틀 본사에서 가진 투자자 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이른바 `재창조 계획`을 공개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창업자 겸 임시 CEO는 2025 회계연도까지 매년 25억∼30억달러(약 3조5천억∼4조2천억원)를 투자해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도입하고 설비를 개선, 고객서비스를 개선하고 직원 이직률도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슐츠 임시 CEO는 향후 3년간 주당 순이익을 이전 가이던스보다 15∼20% 늘리고 연간 매출 증가율도 10∼12%로 높이겠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200억달러(약 27조9천억원)를 투자자에게 환원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는 빠른 고객 서비스와 함께 직원들의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내년 회계연도에 4억5천만달러(약 6천272억원)를 들여 북미 기존 매장의 커피머신과 오븐 등을 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음료 제조과정 간소화 등을 통해 모카 프라푸치노 한 잔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종전 87초의 약 40% 수준인 35초로 대폭 단축하는 등 직원들의 업무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주문이 바쁜 매장으로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디지털 주문을 분산하는 기술 도입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이어 2025년까지 전 세계 매장 수를 4만5천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북미 지역에 음료 수령·배달·드라이브스루 주문 전용 매장을 포함해 2천개 매장을 신설하고 중국 내 매장도 지금의 2배에 가까운 9천개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