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3년간 2조2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을 맺었다.
현대글로비스는 14일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총 2조1,881억 원 규모의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에서 10%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유럽, 미주, 아시아 등 글로벌 수요처 각지에 완성차를 해상운송할 예정이다.
이외 계약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상호 협의를 통해 비공개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에서 선사(船社)가 자동차 제조사와 경쟁 입찰로 맺은 단일 계약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해운사업에 본격 진출한 2010년 이래 비(非)계열 계약 가운데 최대 매출액 규모를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서 비계열 매출 비중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2010년 사업 초기 12% 수준이던 비계열 비중은 2016년 40%, 2018년 44%로 점차 늘어 2019년에는 52%로 처음으로 계열 매출보다 높아졌다.
2021년에는 61%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독보적인 자동차 해상운송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글로벌 화주들에게 안정적인 공급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