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페스티벌 현장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바쁘고 고단한 일상에 치이는 `나` 자신들의 힐링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나` 뿐만 아니라 `지구`도 함께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8월 개최되었던 `2022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을 비롯해 `수원연극축제`, `강릉커피축제` 등 올해에는 전국의 축제에서 먹거리 구역에 다회용기 대여서비스를 도입하며 "일회용품 OUT!"을 외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공연계의 흐름에는 국내외 유명한 스타들의 솔선수범 역시 한 몫했다.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는 2022년 월드투어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마지막 월드투어 때보다 50% 줄이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지속 가능한 월드투어`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이번 `Music of the Spheres` 월드 투어에서는 재활용 소재로 제작한 공연 무대를 선보였고, 해당 무대에 사용되는 에너지원 역시 태양광에너지 및 운동에너지로 충전이 가능한 BMW i3 배터리를 활용했다. 그리고 공연장 한 켠에 전기를 생산하는 자전거와 운동에너지로부터 전기를 생산하는 `Kinetic floor`를 설치해 팬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월드투어`를 만들어갔다.
또한 믿고 듣는 대표 보컬리스트 윤하는 4년 만에 발매한 6집 정규 앨범 `END THEORY`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내용이 담긴 `6년 230일`이라는 곡을 수록했다. 현재 환경문제에 대한 소재로 만들어진 대중가요는 윤하의 `6년 230일`이 유일하기에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K팝에 있어 선도적이며, 작품성으로도 높은 가치가 있다고 평한다. 분리배출이 엄격한 일본에서의 생활에서 영향을 받아 환경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윤하는 올 24일 `2022 조이올팍페스티벌`에서 `지속가능한 페스티벌`을 위해 앞장 설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개최되는 `2022 조이올팍페스티벌` 역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전면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컨셉을 내세우며 돌아왔다.
티켓 및 공연정보 등은 모바일티켓 발권 및 모바일안내책자 배포 등 모바일을 200% 활용하여 불필요한 지류인쇄를 줄이고, F&B존에서는 일회용기 대체서비스를 통해 쓰레기 없는 세상을 꿈꾸는 `트래쉬버스터즈`와 함께하며 일회용품 사용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주관사에서는 F&B존에 참여하는 소상공인들의 일회용품 줄이기 저변 확대 및 다회용기 사용 정착을 위해 다회용기 서비스 이용금액의 50%를 지원한다. 담당자는 "페스티벌 현장에서 일회용품 사용 제로의 캠페인이 정착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올해를 기념하는 `2022 조이올팍페스티벌` 굿즈는 페스티벌 직후에 현수막을 수거해 제작이 시작되어 4주 후에 받을 수 있는 `업사이클링 굿즈(가방, 파우치)`이다. 행사에 사용했던 물품들 역시 버리지 않고 활용하며 진정한 `쓰레기 없는 페스티벌`을 위해 고민한 모습이 엿보인다. 굿즈 제작은 업사이클링 브랜드 `Nukak(누깍)`이 맡는다. 제작담당자는 "이 제품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가방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더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잔나비, 박재범, 홀리뱅&MVP, 자이언티, 윤하, 제시, 정준일, 효린, 수란,넉살X까데호, 원슈타인, 애쉬아일랜드, HYNN, 릴러말즈, Dvwn, 미노이, Wave to earth, EXN 등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 20팀이 함께하며 친환경 바람에 동참할 예정이다.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하는 `2022 조이올팍페스티벌`은 오는 9월 24일~25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개최되며 예매는 인터파크, 위메프, 티켓링크, 네이버예약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