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영준`이란 이름을 가진 CEO가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1천대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등재된 대표이사 타이틀을 가진 CEO급 1,350명을 대상으로 이름 등을 조사한 결과 국내 1천대 기업에서는 김(金)씨 성을 가진 CEO가 270명(2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李)씨가 197명(14.6%), 박(朴)씨 88명(6.5%)이었다. 또 정씨(73명·5.4%), 최씨(67명·5%) 조씨(45명·3.3%), 강씨(35명·2.6%), 장씨(29명·2.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름의 중간 글자로는 `영`이 들어간 CEO가 72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자는 `永(길 영)`을 쓰는 경우가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름의 마지막에는 `호`가 들어간 CEO가 6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중 한자는 `浩(넓을 호)`를 쓰는 경우가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실제 `김영호(金永鎬)`라는 한자 이름을 쓰는 CEO는 한 명도 없다고 CXO연구소는 설명했다.
성(姓)에 상관없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이름은 `영준`이었다.
롯데케미칼 이영준 대표이사, 오뚜기 함영준 회장, 에스엠 탁영준 대표이사, 더네이쳐홀딩스 박영준 대표이사, 이수페타시스 서영준 대표이사, 삼양홀딩스 이영준 대표이사, 국보디자인 이영준 대표이사 등 1천대 기업 대표이사 중 8명이 `영준`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정훈(7명)`, `용석·승우(각 6명)`, `재호(5명)` 등의 이름을 사용하는 CEO도 비교적 많은 편에 속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