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지난 7월 19일(종가 기준, 2,370.97)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종가를 기준으로 2년 만에 가장 낮은 가격에서 장을 끝냈다.
이에 더해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80원 위로 올라서며 또 한 번 연고점을 경신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지표 호조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속화 전망에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 주요 지수 약세가 지속된 영향”이라며 “원·달러 환율 또한 1,390원에 임박해 현·선물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33.56포인트(1.39%) 내린 2,376.46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이 6,88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89억원, 2,277억원 순매도하자 지수는 결국 하락으로 이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0.93%), LG화학(0.65%), 현대차(0.50%), 기아(1.11%)만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1.93%) 하락한 5만 6천원에 장을 끝냈다. 2020년 9월 4일 종가 5만 5,600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1.53%), 삼성바이오로직스(-0.61%), 삼성SDI(-1.07%), NAVER(-1.49%)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27포인트(1.45%) 내린 768.19에 장을 끝냈다.
코스닥 역시 개인만 홀로 사들였다. 개인이 964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511억원, 기관이 481억원 팔아치우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48%), 엘앤에프(0.57%), HLB(0.11%), 에코프로(9.45%) JYP Ent.(0.16%)는 상승으로 장을 끝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58%), 카카오게임즈(-4.27%), 펄어비스(-4.67%), 셀트리온제약(-2.29%), 알테오젠(-2.70%)은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주식 시장 전체에서 업종별로는 레저용 장비와 제품(1.09%), 무선통신서비스(1.07%), 자동차(0.70%), 담배(0.48%) 순으로 올랐다. 반면, 전문소매(-4.18%), 문구류(-3.98%), 조선(-3.76%), 우주항공과 국방(-3.64%) 등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5원 오른 1,38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9년 3월 30일 1,391.5원 이후 가장 높다. 이날 환율은 1,377원에 장을 열었지만, 상승폭을 확대하다 장중 한때 1,388.4원까지 치솟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10.691선까지 올라, 2002년 6월 18일(111.280) 이후 2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