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강타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인명 피해 집계가 늘고 있다.
6일 오후 3시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폭우가 쏟아진 경북 포항에서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 경주에서도 1명이 사망했으며 울산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전 7시 57분께 포항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70대 여성이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포항에서는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8명이 실종됐으며, 또 다른 1명이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주에서는 주택 토사 유입으로 80대 여성이 매몰돼 사망했다.
울산에서는 이날 오전 1시께 25세 남성이 울산시 울주군 남천교 아래 하천에 빠져 실종됐는데 음주 후 수난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부상자도 1명 있다. 경기 시흥에서는 간판이 떨어져 1명이 부상했다.
태풍 `힌남노`는 울릉도 동쪽 약 7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73km로 북동진 중이다.
이번 태풍으로 주택 71채, 상가 8채가 침수됐고 주택 4채가 파손됐다. 어선 전복은 5건 있었다. 사유 시설 피해는 모두 160건이다.
도로·교량 47건, 사면 유실 14건, 산사태 8건, 소규모시설 238건 등 공공시설 피해는 312건이다.
농작물 침수를 비롯한 피해 면적은 1천320ha로 제주 280ha, 경북 115ha, 경남 477ha, 전남 411ha 등이다.
정전은 총 162건으로 6만6천341호가 피해를 입었는데 복구율은 현재 45.2%다.
주택 파손으로 인한 이재민은 서울에서 2세대 3명이며 일시 대피자는 전국적으로 2천141세대 2천906명이다.
일시 대피자는 경남이 1천621명으로 가장 많으며 전남이 697명, 부산은 379명 등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