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운행량 감소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2017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손해율이 크게 개선된 만큼, 금융감독원은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1%로 전년 동기 대비 2.3%p 하락했다. 사고율 감소 등으로 손해액이 감소하고, 가입대수가 증가하면서 보험료 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2022년 상반기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6,262억 원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4%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은 삼성과 현대, DB, KB손해보험 등 여전히 대형사의 점유율이 약 8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온라인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20년 출범한 캐롯손해보험의 점유율은 2020년 상반기 0.04%에서 올 상반기 1.1%로 늘었다.
최근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한 손보사의 손해액은 재보험에 가입한 효과로 약 400억 원에 불과할 것으로 금감원은 추정했다. 또한 도로교통법 개정 등 최근의 법규환경 강화로 인한 사고율 하락 추세 등을 감안했을 때 손해율 안정화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금감원은 내다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양호한 영업실적과 자동차사고 감소를 위한 강도 높은 범정부적 대책추진 등 손해율 안정화 여건이 조성된 만큼, 손보사의 보험료 인하 여력을 면밀히 점검하고, 손해율 등 영업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을 유도해 국민들의 보험료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