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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급해서 그만…경기 중 소변본 골키퍼 '레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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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 도중 소변을 참지 못한 골키퍼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조치됐다.

영국 BBC는 5일(한국시간) 블랙필드FC와 셰프턴FC의 FA컵 1라운드 경기 도중 이 같은 촌극이 벌어졌다고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9부 리그 소속인 블랙필드FC의 골키퍼 코너 마세코는 후반 31분경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가 골킥이 선언되자 참아왔던 `용무`를 보기 위해 라인 근처에 세워진 펜스 쪽으로 달려갔다.

그러자 상대 팀 선수들이 주심을 향해 `저 선수가 지금 뭐 하는 거냐`고 소리쳤고, 상황을 파악한 주심은 마세코 골키퍼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블랙필드의 코너 매카시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꼭 (화장실에) 가야만 할 때가 있다"며 "공도 라인 밖으로 나간 상황이었고, 마세코도 펜스 쪽에서 외부 노출이 최대한 이뤄지지 않도록 했다"고 선수를 감쌌다.

그러면서 "퇴장까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판정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는 0-0으로 비겨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블랙필드FC와 셰프턴FC는 구단 소셜 미디어를 통해 6일 재경기 일정을 발표하며 "경기장에 이동식 화장실이 설치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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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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