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4명 이상은 종합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등 식이보충제를 챙겨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질병관리청의 `식이보충제 복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조사 1일 전 식이보충제를 복용한 비율은 44.9%로 나타났다.
식이보충제는 일상 식사에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거나 건강증진을 위해 복용하는 제품으로 비타민, 무기질 및 기능성 원료를 함유한 정제, 캡슐 분말, 과립, 액상, 환 형태의 제품이다. 한약은 포함되지 않는다.
식이보충제 복용률은 2018년 32.1%, 2019년 41.5%, 2020년 44.9%로, 3년 새 12.8%포인트 상승했다.
질병청 연구진이 2018∼2020년 자료를 통합해 집단별로 분석한 결과 남성의 37.5%, 여성의 45.7%가 식이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12∼18세(19.4%), 19∼29세(25.9%), 6∼11세(32.0%) 등 청소년·청년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40% 이상의 복용률을 보였다. 특히 1∼2세(56.1%)의 식이보충제 복용률이 가장 높았고 50∼64세(51.0%), 3∼5세(48.3%), 65세 이상(46.5%), 30∼49세(44.7%) 순이었다.
또 소득수준 상승에 비례해 식이보충제 복용률도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을 `하`라고 답한 응답자의 복용률은 34.9%이고, `상`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복용률은 48.4%였다.
식이보충제를 복용한 대상자 중 과반인 54.4%는 2개 이상의 제품을 복용하고 있었다. 50∼60대의 경우 3개 이상의 식이보충제를 복용하는 비율이 34.2%에 달했다.
식이보충제 종류별로 보면 종합비타민무기질(22.3%) 복용률이 가장 높았고 프로바이오틱스(14.5%), 오메가3지방산(12.2%), 비타민C(9.0%), 칼슘(5.7%), 비타민A·루테인(4.8%), 홍삼(4.5%) 등의 순이었다.
연구진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식이보충제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이와 동시에 식이보충제 복용률도 증가 추세"라며 "식이보충제로 부족한 영양소를 쉽게 보충할 수 있지만 영양소를 과잉섭취할 경우 독성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적절한 식이보충제 복용에 대한 영양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