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분경쟁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던 고려아연과 영풍의 주가가 하락세다.
2일 오전 9시 17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거래일보다 3.73% 내린 620,000만원에, 영풍은 2.39% 내린 65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고려아연의 계열분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고려아연 유상증자에 대해 장형진 부회장의 불편한 심기가 드러났다는 점을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다면서도 계열분리가 성사될 수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고려아연 지배구조는 영풍이 26.1%, 장형진 회장과 가족이 31.34% 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이사인 최윤범 부회장 지분율은 14.79%이다.
최근 고려아연이 한화그룹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이후 코리아써키트(보통주 기준 영풍 지분율 39.8%, 장세준 6.8%, 장형진 0.12%)와 에이치씨(장형진100%)가 고려아연 주식 6402주를 장내 취득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장형진 회장과 최윤범 부회장의 지분경쟁에 대한 예상이 흘러나온 바 있다.
변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오전 9시에 있었던 이사회(1호 의안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신주인수계약 체결 승인의 건, 2호 의안 케이잼주식회사 동박공장 증설 등경영계획 승인의 건)에 고려아연 기타 비상무 이사인 장형진 회장이 불참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사회 안건 1호, 2호 의안에 대해서는 참석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원안대로 승인됐다"면서 "이사회 회의에 고려아연 최대 지분을 보유한 장 회장이 불참한 것이 유상증자에 대한 불편한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겠냐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의 계열분리는 영풍과 장 회장측의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영풍과 장 회장측에서 고려아연에 대한 보유 지분을 정리해야 하는데 최근 추가로 지분을 매수한 것을 감안하면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