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 등으로 수입보험료 역시 감소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생명보험사 23개, 손해보험사 29개 등 전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6,1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
생보사의 경우 순익 2조1,807억 원으로 전년보다 30.7%나 감소했다. 보험료 수익 감소로 보험영업손익이 악화됐고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특별배당 효과가 사라지면서 투자영업이익도 줄어든 탓이다.
다만 손보사의 순익은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35.7% 증가한 3조4,337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는 1.7% 감소한 1조7,829억 원을 나타냈다. 보장성보험은 소폭 증가했으나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 퇴직연금 수입보험료가 모두 감소했다.
이 기간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84%, 9.83%로 각각 0.02%p 하락하고 1.69%p 상승했다.
2022년 6월말 기준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306조5,000억원과 93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3.8%, 30.2%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와 환율 등 대내외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재무건전성과 부동산 경기 악화 우려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보험사는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손익 중심의 내실경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무건전성과 수익구조가 취약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부동산 PF대출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