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약세 여파에 하락 출발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보다 높게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지표 호조로 인해 긴축 우려가 높아지며 하락 마감했다.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물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고착화 발언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선을 돌파한 점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을 돌파한 것은 13년 4개월 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0원 오른 1,351.7원에 거래되고 있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07포인트(0.78%) 내린 2,431.86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1,460억 원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2억 원, 539억 원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51% 하락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0.64%), SK하이닉스(-0.75%), 삼성바이오로직스(-0.72%), 삼성전자우(-1.10%), LG화학(-0.82%), 삼성SDI(-0.52%), NAVER(-1.68%), 기아(-0.37%) 등이 내리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홀로 0.26% 오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69포인트(0.46%) 내린 793.33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홀로 475억 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9억 원, 80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에코프로(+1.29%)를 제외하고 일제히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8%), 에코프로비엠(-1.43%), 엘앤에프(-0.92%), HLB(-0.11%), 카카오게임즈(-1.53%), 펄어비스(-1.25%), 셀트리온제약(-1.29%), 알테오젠(-1.41%), 스튜디오드래곤(-1.71%) 등이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1.50%), 기타금융(+0.75%), 헬스케어(+0.29%)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