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두 번 이상 감염된 재감염자가 누적 30만명을 넘었다. 확진자 중 재감염자 비율은 7%대를 넘어 계속 높아지고 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8.14∼20)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7.64%로, 전주(6.65%)보다 0.99%포인트(P) 높아졌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비율은 7월 중순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는 5∼6%를 나타내다 셋째 주에 7%대를 처음 기록한 것이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누적 확진자는 지난 21일 기준 2천179만7천986명인데, 이중 재감염 추정 사례는 1.38%인 30만73명이다. 누적 재감염 추정 사례 가운데 2회 감염이 29만9천455명으로 99.8%를 차지하며 3회 감염은 582명으로 0.2%다.
재감염은 아동·청소년, 청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회 감염 사례를 연령별로 보면 0∼17세 재감염자가 40.7%로 가장 많고, 18∼29세 17.0%, 30∼39세 13.0%, 40대 10.7% 순이다.
3회 감염 사례도 0∼17세가 30.6%, 18∼29세가 22.2%, 30∼39세 12.2% 등이었다.
우세종 BA.5 변이 검출률은 이달 넷째 주(8.21∼27) 95.5%로 전주(93.8%)보다 1.7%P 상승했다.
특히 BA.5 국내감염 검출률은 97.6%까지 올랐다. 해외유입 검출률은 전주와 같은 90.9%였다.
BA.5보다도 전파력과 면역회피 특성이 더욱 강한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는 26건(국내 5건·해외유입 21건) 추가로 검출되면서 누적 102건이 됐다. BA.2.75는 크게 늘고 있지는 않지만 계속 나오고 있다.
8월 3주(14∼20일) 1.06이었던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인 8월 4주(21∼27일) 0.98로 내려왔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미만으로 하락한 것은 6월 4주(0.91) 이후 9주 만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부분의 전문가가 8월 3주에 정점 구간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당분간 유행은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