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협력사들과 손잡고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인 캐스크(Cask)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경성아이젠 등 국내 원자력 발전설비 8개 협력사와 `국내기술 기반의 캐스크 제작기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체결식은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관하는 `2022 국제원자력수출 및 안전콘펙스(NESCONFEX 2022)`가 열린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진행됐으며, 조창열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서비스 담당과 8개 협력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다년간 축적한 캐스크 설계·제작 역량과 노하우를 8개 협력사에 전수하고, 각 사는 제작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외 캐스크 사업화에 힘쓸 계획이다.
사용후핵연료는 초기 5년간 물로 채워진 수조에서 습식저장방식으로 냉각한 후 외부의 용기 혹은 구축물로 옮겨 공기중에서 냉각시키는 건식저장방식으로 보관되는데, 이러한 사용후핵연료의 운반과 저장을 위해 캐스크(Cask)가 사용된다. 캐스크는 사용후핵연료의 방사선과 열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는 만큼 특수 설계와 고도의 제작기술을 필요로 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외 환경에 맞는 다양한 캐스크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에 캐스크를 수출했다. 지난 2017년 사용후핵연료를 21다발까지 안전하게 운반·저장할 수 있는 한국형 건식저장시스템인 `Doosan-DSS21`을 개발했다. 이후 저장 용량을 증대시킨 DSS24, DSS32 모델과 운반·저장 겸용 캐스크인 DPC-24를 개발했다.
아울러 해외에서 운영중인 콘크리트 저장용기보다 안전성을 강화한 금속용기 MSO-37 모델을 기술협력사인 미국 NAC사(Nuclear Assurance Corporation)와 공동개발했다. 이 모델은 설계검증을 위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기술심사를 통과했으며, 다음 달 인허가를 취득할 예정이다.
나기용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전세계적으로 원전 필요성이 재조명 되면서 사용후핵연료 저장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 전문제작사들과 글로벌 캐스크 시장을 적극 공략해 원전 산업 생태계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8개 협력사와 이번 `2022 국제원자력수출 및 안전콘펙스(NESCONFEX 2022)` 전시회에 참가해 다양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 라인업과 공급 실적 등 관련 기술력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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