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DC형 퇴직연금 계좌에서 상장 리츠를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오피스텔, 상가건물, 숙박용 건물 같은 부동산 관련 자본에 투자한 뒤 발생 수익에서 비용을 제외한 대부분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막대한 자금이 있어야 하는 부동산 직접 투자와 달리 소액으로도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며, 배당수익률이 높은 것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퇴직연금 내에서 리츠는 각 종목별로 30%까지 투자가 가능하며, 여러 리츠를 포함하면 총 적립금의 최대 70%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DC계좌 내 리츠 매매시 거래수수료는 무료이며, 매도할 때만 매도 금액의 0.23%의 증권거래세 및 농어촌 특별세가 발생한다.
이에 앞서 퇴직연금 IRP 계좌에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온 삼성증권 측은 퇴직연금으로 리츠에 투자하는 고객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인컴형 자산의 경우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아 중장기 투자가 적합하고, 장기적으로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도 우수하다"며, "연금 내 포트폴리오로 리츠를 반영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부담이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분만큼 임대료를 올릴 수 있고,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올라 건설비용이 증가하더라도 부동산 공급이 감소하기 때문에 기존 부동산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코로나19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평가 돼있던 호텔 또는 리조트와 관련된 리츠들의 수혜도 예상된다는 것이다.
단, 리츠는 부동산 하락시 부동산 경기 변화에 따라 수익이 변동할 수 있으며, 특히 부동산 가격 하락시 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