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0시 27분께 서울 은평구 역촌동에 있는 4층짜리 빌라 2층에서 불이 나 약 1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은평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 불로 4층에 사는 50대 시각장애인 A씨가 집 안 현관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심폐소생술(CPR)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관할 구청에 따르면 홀로 살던 A씨는 기초생활 수급자이자 중증 시각장애인으로 등록돼 월 120시간의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받고 있었지만, 화재가 났을 때는 활동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시간이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는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스프링클러가 없었고, 의무설치 대상도 아니었다.
다른 거주민 4명은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1명도 타박상을 입었다.
이 화재로 2층에 있는 1개 세대가 완전히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