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어마켓 랠리를 이어가던 증시가 오늘은 미국증시의 약세 영향을 받아 소폭 하락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홍 기자, 우리시장 장 초반 크게 하락했지만 그래도 잘 버텨냈군요.
<기자>
오늘 코스피는 장 초반 2,488까지 밀렸는데, 10시를 넘어서면서 반등했고, 2,500선을 다시 회복해 2,508.05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오늘은 기관의 매도가 많이 나왔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이 4,467억 원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100억 원, 1,300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은 511억 순매도했습니다.
베어마켓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오르면서 한 달 만에 1,320원을 넘어섰습니다. 조금 안정을 되찾나 싶었던 환율이 다시 오르면서 국내증시에 부담을 줄 전망입니다.
<앵커>
우리 증시는 간밤 뉴욕증시의 하락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도 부진했고, 7월 연준의 의사록이 공개됐는데, 여전히 9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 같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미국 7월 소매 판매수치가 나왔는데, 전망치인 0.1% 증가에 못미친 전달과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제유가가 내려간 것이 오히려 주유소 매출을 줄어들게 했고, 자동차 구매도 급감했습니다.
다만 자동차와 휘발유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7% 증가했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소폭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인 상황이어서 당분간 소매 판매가 많이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소매 판매 부진에 기업의 재고도 늘어났습니다.
6월 미국 기업재고는 전달보다 1.4% 증가한 2조 4,200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는데, 경기침체의 징조가 조금씩 보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 오늘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을 놓고, 전문가들은 9월 FOMC의 금리인상 폭을 예측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50bp와 75bp가 팽팽한 상황입니다.
9월에 나올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까지는 확인을 해봐야한다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앵커>
우리시장 종목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보육 관련주들이 급등했습니다. 서울시가 15조원 규모의 양육지원 프로젝트를 발표했군요?
<기자>
서울시가 만 10세 미만 자녀의 양육을 지원하는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5년 간 15조 원을 투입해 부모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겠다는 목표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안심돌봄, 편한 외출, 건강힐링, 일·생활 균형 등 4대 분야 28개 사업으로 구성됐습니다.
안심돌봄 분야에선 양육자가 필요 정책 1위로 꼽은 `긴급돌봄`과 `공적 돌봄기관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와 관련한 서비스와 인프라를 꼼꼼하게 구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아동, 보육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아가방컴퍼니는 상한가로 직행했고, 메디앙스와 캐리소프트는 두 자릿수대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대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소식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먼저 SK가 지난 16일에 소형모듈원전 기업 테라파워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틀만에 또 대형 투자소식을 내놨군요.
<기자>
SK가 이번주에만 5천억 원 규모의 투자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SK와 SK에너지는 오늘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 경영권을 1억5천만 달러(약 2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 설립된 아톰파워는 전력반도체로 제어되는 회로차단기 기술을 개발해 미국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솔루션은 전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생산하고 소비하도록 돕는 기술을 말합니다.
SK는 아톰파워의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가정용과 상업용 건물 등에도 다양하게 적용할 계획입니다.
특히, 아톰파워의 전기차 충전기 개발기술로 친환경 모빌리티와 같은 미래형 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SK는 지난 16일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에 2억 5000만 달러(약 3천억 원)의 지분투자를 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주에만 무려 4억 달러(5,200억원)의 투자소식을 전했습니다.
<앵커>
SK에 이어서 신세계도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군요. 서울옥션을 인수한다고요?
<기자>
신세계가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을 인수할 예정입니다.
신세계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진 주당 주식 가격과 서울옥션을 활용한 구체적인 사업 방향성 검토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은 주당 4만 원대가 유력한데요, 이에 서울옥션이 16% 급등하면서 2만4,1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신세계는 지난해 말 약 280억 원을 투입해 서울옥션 주식 4.82%를 사들였는데요, 이번에는 최대주주 지분 31.28%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수 규모는 약 2,30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신세계는 서울옥션을 활용해 하이엔드 예술품과 주얼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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