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16일 코로나 정례브리핑을 통해 60세 이상 고위험군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8월 2주 차 기준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는 지난주 대비 약 25% 증가한 약 85만 명이다(일평균 12만 1,000명 대 발생). 7월 초 매주 더블링되던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증가세가 꺾이지는 않았다.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주 1.14에서 1.18로 소폭 증가해 7주 연속으로 1 이상을 기록했다.
백경란 청장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증가하였으며, 사회적 활동량이 많은 20대와 30대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은 가운데, 확진자 중 고위험군인 60세 이상의 비중도 지난주 20.2%에서 21.7%로 소폭 증가했다"며 "3차 접종 후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경과하였고, 감염 취약시설 감염 집단발생 증가의 영향으로 중증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 규모와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의 60세 이상 사망자 예방접종률 분석에 따르면, 41%가 미접종자다. 또한 3차 접종까지 맞은 60세 이상은 접종하지 않고 감염된 사람들보다 사망을 포함한 중증 진행 위험이 95% 낮다.
백경란 청장은 "60세 이상은 90% 이상이 3차나 4차 접종을 완료했고, 4%만 미접종자인데, 미접종자의 경우에는 3차 또는 4차 접종을 완료하신 경우에 비교해서 20배 정도의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며 "백신접종의 코로나19 사망 예방효과는 여러 번 말씀드린 것처럼 명백하게 여러 자료에서 보여 주고 있으니 다니시는 병·의원 주치의 선생님과 예방접종에 대해서 꼭 상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필요하지 않은 외출이나 만남 자제 ▲외출 시 사람이 많거나 밀폐된 장소 피하고, 보건용 마스크 항상 착용 ▲코로나 증상 발생시 의사 처방에 따라 먹는 치료제 복용 등 적절한 치료 받기 ▲손 씻기, 주기적 환기 등 기본방역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
한편, 의료진을 대상으로 고위험군의 먹는 치료제 처방 또한 강조했다.
백경란 청장은 "감염 초기에 먹는 치료제를 투약하면 중증화율을 63%까지, 치명률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며 "8월 1주 차 기준 처방률은 18.7% 수준으로 의료진분들께 조금 더 적극적인 처방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