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유명 기술 투자자이자 인디펜던트솔루션즈 웰스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폴 믹스는 지금 테슬라의 주가에 거품이 꼈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폴 믹스는 “테슬라를 둘러싼 과대 평가를 믿지 않으며, 테슬라를 매수하는 것도 오로지 적정가로 내려올 때에만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은 기술 애널리스트로서 테슬라의 주가가 밸류에이션에 맞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0% 오른 927.9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믹스는 테슬라 주식을 완전히 피하라고 충고하지는 않았다. 그는 단지 현재 주가에서는 테슬라 주식을 매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믹스는 특히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전에서 비롯된 몇몇 이슈가 테슬라의 주가를 반등시켰다고 본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는 5~9일 닷새 동안 테슬라 주식 792만 주를 매각했다. 금액으로는 68억 8000만 달러 규모다.
테슬라도 올해의 약세장을 피해가지 못했다. 연초대비 14% 하락했고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12일(현지시간) 기준 시가총액은 9,4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믹스는 “이전에 기록한 1조 달러와는 물론 차이가 있지만, 여전히 (9,400억 달러도)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믹스는 "테슬라 주가는 600달러에서 700달러가 적정가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 산업의 새 시작을 주도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 같은 기존 내연기관 브랜드들이 전기차 사업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붓고 있는 만큼 산업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테슬라의 경쟁자들이 전기차 산업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