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채펙 디즈니 최고 경영자(CEO)가 디즈니 월드 이용권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14(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 측은 디즈니+, 훌루, ESPN+ 등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 인상에 이어 이번에는 테마파크 이용권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밥 채펙은 “지금 당장은 어떤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지만, 언제든 변화를 감행할 생각이다”라면서 “모든 것은 소비자들의 수요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수요가 많아질 때 디즈니로서 가격 인상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추적 회사인 SJ Data Visualizations에 따르면 디즈니 월드와 디즈니랜드 테마파크 입장권 가격은 50년 동안 3,871% 이상 상승했다고 추정했다.
올해 초 디즈니는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 테마파크와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이용권 가격을 한 차례 인상한 바 있다. 1일 이용권은 전년대비 6.5% 오른 164달러에, 2일 승차권은 거의 9% 오른 319달러에 판매됐다.
월트 디즈니 측은 테마파크 이용권 외에도 음식과 서비스의 가격을 꾸준히 인상해왔다. 대표적으로 올해 초 기준 디즈니 월드에서 상징적인 미키 이어 헤어밴드는 가격이 10달러 오른 39.99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인기 있는 먹거리 미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와 초콜릿 코팅 프리미엄 바는 5.69달러에서 5.99달러로 가격이 인상됐다.
이날 매체는 가장 최근 분기 발표에 따르면 디즈니의 테마파크 관련 매출이 올 들어 전년대비 72% 증가한 7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디즈니 테마파크에서의 1인당 지출은 2019 회계연도 대비 10% 증가했다.
한편 지난 10일(현지시간) 월트 디즈니 측은 스트리밍 사업의 적자를 이유로 가격 인상과 광고요금제 출시라는 카드를 꺼냈다.
디즈니플러스의 광고 요금제는 오는 12월 8일 신규 출시할 예정이며 이용요금은 월 7.99달러로 책정했다. 광고 없는 디즈니플러스를 이용하려는 고객은 월 10.99달러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는 기존대비 3달러, 38% 인상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