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 동안 코스피가 2,500선을 회복하는 등 약세장에서 반등하는 `베어마켓 랠리`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83%로,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9.07%)과 비교해 훨씬 낮다.
개인이 이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였는데 지난 12일 종가가 6만200원으로, 평균 매수가(순매수액을 순매수량으로 나눈 값) 6만519원보다 0.53% 낮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둔화 전망에 5만원대로 내려갔다가 최근 6만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순매수 2위 종목인 SK하이닉스 역시 평균 매수가(9만7천110원) 대비 12일 종가가 9만3천300원으로 3.92% 떨어졌고, 3위 종목인 코덱스200선물 인버스2X는 -7.84%의 수익률을 보였다. 코덱스200선물 인버스2X는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을 반대로 2배 추종해 하락장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종목들은 대부분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2개 종목이,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1개 종목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48%, 기관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22%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10.96%), 현대미포조선(12.97%), 한화솔루션(12.87%), 에코프로(15.16%) 등 2차전지·조선·방산주가 10%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화학(13.35%), SK이노베이션(8.62%), 코스닥150지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코덱스 코스닥150레버리지(8.13%) 등이 높은 수익률을 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약세장의 특성상 개인 투자자가 당장 수익을 내기 힘들다며 장기 투자를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