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8일 이후 집중호우로 거주지를 떠나 대피한 사람은 7개 시도, 55개 시군구에서 7천595명에 이른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주택 침수 등의 피해를 본 이재민은 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1천937명이다. 이들 가운데 1천344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피해 우려로 일시 대피한 사람은 5천658명이며 이 중 미귀가자는 3천750명이다.
임시주거시설 132곳에서 2천45가구 4천935명이 머무르고 있으며 나머지는 친척 집 등에서 지내고 있다.
인명 피해는 사망 14명(서울 8명, 경기 4명, 강원 2명)이며, 실종 6명(경기 2명, 강원 2명, 충남 2명)으로 직전 집계와 동일하다. 부상자는 26명(서울 2명, 경기 23명, 충남 1명)이다.
이날 오전 1시 44분께 충남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 인근에서 봉고 트럭이 물길에 휩쓸려 떠내려갔고 트럭에 타고 있던 2명이 실종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차량이 물에 떠내려갈 거 같다는 운전자의 신고가 들어왔다"며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하천 다리 밑에서 차량만 발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220명과 장비 20여 대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부여에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8월 1시간 최다 강수량`인 110.6㎜가 쏟아졌다.
강원 원주에서 실종된 노부부와 경기 광주에서 실종된 70대 여성에 대한 수색도 각각 엿새째 이뤄졌다.
이번 집중호우로 서울에서는 서초구에서 4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는데 앞서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나머지 1명은 오인 신고로 파악됐다.
서초소방서는 지난 8일 밤 릿타워 건물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50대 추정 남성이 물살에 떠내려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배수 및 수색 작업을 해왔지만, 전날 지하층 수색을 종료하고 해당 신고가 오인 신고라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