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가 인도네시아 IT개발사 인수를 통해 글로벌 IT 아웃소싱 역량 강화에 나섰다. 세계 4위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를 교두보로 동남아 시장 `핀테크 한류`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BC카드는 12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크래니움`의 지분 67%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최원석 BC카드 사장과 윌리엄 킹 크래니움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인수한 크래니움은 정부기관, 금융, 통신 분야 디지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전문 IT개발사다. 만디리은행과 연금저축은행, 텔콤 통신사 등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이 주요 고객이다.
BC카드는 크래니움이 현지 금융분야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했던 점을 감안해 한국에서 진행한 글로벌 금융시스템 개발 업무를 현지에서 직접 수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BC카드는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만디리` 카드결제 시스템 운영, 유지 보수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다리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시 크래니움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양사간 시너지를 통해 해외 진출 국내외 기업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도 지원한다. 지난 40여년간 국내에서 축적한 BC카드 디지털 기술력과 젊고 역량 있는 크래니움 개발인력을 접목해 인도네시아 진출 또는 진출 예정인 기업들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BC카드는 크래니움 역량과 규모를 빠르게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사간 지속적인 기술 이전, 국립 인도네시아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우수 IT인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인도네시아 IT개발사 인수는 그간 글로벌 사업 경험과 성과를 기반으로 자신있게 추진할 수 있었다"며 "향후 크래니움을 통해 글로벌 IT서비스를 해외사업의 새로운 영역으로 BC카드 성장의 중요한 모멘텀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