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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PPI 전월비 0.5%↓…2년여 만에 하락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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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PPI 전월비 0.5%↓…2년여 만에 하락
어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죠. 오늘은 생산자물가지수가 공개됐습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하락하며,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현지 시각 11일, 미국 노동부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 즉 PPI가 전달 대비 0.5% 하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 예상치였던 0.2% 상승도 밑돌았으며, 월간 PPI 상승률이 하락세로 돌아선 건 2020년 4월 이후 처음입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땐 9.8% 상승했고, 이는 전월치인 11.3% 증가에서 1.5%포인트 내린 수준입니다.
한편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5.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근원 PPI는 2개월 연속 둔화세 보였습니다.
어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와 비슷하게 에너지 가격 하락이 PPI 감소에 도움을 줬습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16.7% 하락하며 PPI 구성 요소 중 상품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디젤, 철강, 곡물 가격이 내린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한편 서비스 가격의 경우 0.1% 상승했지만, 이는 3개월래 가장 낮은 상승폭입니다.
전문가들은 7월 PPI가 어제 발표된 CPI와 결을 같이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두 지표 모두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씨티그룹의 베로니카 클라크와 앤드류 홀렌스트 경제학자는 완만한 상품 가격 하락세가 한동안 예상돼왔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제 빠듯한 노동 시장 등 특정 인플레이션 압력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美 주간 실업보험 청구 26만2천명…올해 최대
오늘 발표된 또 다른 경제 지표죠.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 체크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1일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 4천명 증가한 26만 2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했습니다. 해당 수치는 월가 예상치였던 26만 4천 명을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건수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증가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지난 3월 50년래 최저 수준을 찍은 바 있습니다. 이후 유지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또 더 많은 기업들이 정리 해고와 고용 동결을 발표하고 있는 점이 실업보험 청구 건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엘리자 윙어 블룸버그 경제학자는 7월 고용 보고서 이후에 나온 고용 지표들이 노동 시장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들을 계속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구인/이직 보고서를 통해 나타난 기업들의 구인 건수 감소와 이번 지표를 함께 본다면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걸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OPEC,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 하루 26만 배럴 축소
IEA,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 하루 38만 배럴 상향
원유 수요와 관련해 상반된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 쪽에서는 올해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반면, 또 다른 쪽에서는 상향 조정했습니다. OPEC과 IEA의 원유 수요 전망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OPEC은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억 3만 배럴로 내려 잡았습니다. 이는 기존 전망치에서 하루 26만 배럴 하향된 수준입니다. 2023년 전망치도 하루 26만 배럴 낮춘 하루 1억 272만 배럴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펙은 세계 경제 성장 둔화를 주요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이날 오펙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5% 성장에서 3.1%로 내렸고, 내년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견실한 수준이라며, 따라서 상당한 하방 압력도 동시에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 즉 IEA는 이와 상반된 예측을 내놨습니다. IEA는 현지 시각 11일 월간 석유 시장 보고서를 발간하고, 올해 석유 수요 증가량을 하루 210만 배럴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기존 예상치에서 하루38만 배럴 증가한 수준입니다. 그 배경에는 무더위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지목했습니다.
IEA는 폭염이 여러 지역을 강타하며 유럽, 중동, 아시아 지역에서 석유 사용이 늘어났다고 했습니다. 또, 일부 국가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고공행진하자 대체재로 석유 사용을 늘렸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엇갈린 전망이 나오면서 원유 수요 전망치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 모습입니다.

이더리움, 머지 테스트 완료…9월 업데이트 예정
오늘 나온 보도에 따르면 이더리움이 시스템 업그레이드인 `머지`를 위한 최종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끝냈습니다. 따라서 `머지`는 9월에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이더리움은 현재의 네트워크를 작업 증명에서 지분 증명으로 전환하고 있었습니다. 작업 증명 방식의 경우 고성능 컴퓨터를 통해 복잡한 연산을 해결해야하는 만큼 전력 소비가 높습니다. 하지만 지분 증명은 코인을 많이 예치한 검증인이 거래 유효성을 확인하고, 코인으로 보상을 받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작업 증명에서 지분 증명으로 전환하는 `더 머지` 업데이트는 이더리움의 에너지 소비를 99%가량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CNBC는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현지 시각 11일 트위터를 통해 지분 증명을 활성화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더리움의 핵심 개발자인 팀 베이코도 트위터에 관련 테스트가 성공적이었다고 암시했습니다.
해당 소식에 오늘 장 이더리움은 강하게 올랐습니다. 머지 업데이트는 9월 16일에서 20일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 업데이트 날짜는 다음 주로 예정된 개발자 회의에서 결정 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이더리움 업데이트가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블랙록, 기관 대상 현물 비트코인 신탁 출시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노출을 제공하는 기관용 신탁을 출시했습니다.
현지 시각 11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블랙록은 자사 홈페이지에 관련 게시글을 공개했습니다.게시글에서 일부 기관 고객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효율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트코인은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크고 또 높은 유동성을 가진 자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프라이빗 신탁은 기관 투자자들이 이용할 수 있으며, 적은 신탁 운용 수수료와 부채로 비트코인 현물을 추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달 초 블랙록은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블랙록의 투자관리 플랫폼인 알라딘에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서비스 기능을 지원한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이렇듯 블랙록의 암호화폐 시장을 향한 관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CNBC는 블랙록의 이번 기관용 비트코인 현물 신탁이 가장 최근 출시된 비트코인 추종 금융 상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물을 추종한 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ETF 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를 추진해왔지만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승인 거절로 무산된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BoA "시장 바닥, 가계 매도세 짙어져야 도달"
오늘 나스닥이 약세장을 탈출했죠. 이 가운데 아직 시장 바닥은 찍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가계가 주식을 팔기 시작해야 시장 바닥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먼저 가계가 가장 큰 미국 주식 보유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자료에 따르면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주식 규모는 약 38조 달러로 주식 시장의 약 5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주식, 뮤추얼 펀드, ETF가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약 38조 달러 규모 중 5조 9천억 달러는 지난 2년 동안 추가됐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가계를 평온한 상태의 고릴라에 비유했습니다. 이 고릴라가 겁을 먹고 도망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바닥은 멀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 주식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가계가 아직 항복의 신호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2000년 이후 발생한 주요 주식 시장 하락세를 분석해보면 가계가 보유 주식의 상당 부분을 매도하고 난 후에 시장은 바닥을 찍었다고 했습니다.
또 현재 여전히 현금, 신용, 주식 순으로 자산을 선호한다며, 가계가 상당한 매도세를 보이기 전까지는 해당 우선 순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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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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