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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가치가 있을까?" 미국서 대학 지원율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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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날로 비싸지는 학자금에 학위의 `효용성`에 의문을 품는 젊은이가 늘어나면서 대학 진학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영리 교육 관련 매체인 `헤칭거 리포트` 분석에 따르면 미 연방 교육부 산하 국립교육통계센터(NCES) 집계 결과 2020년 기준 미국 전역에서 고등학교 졸업자 가운데 곧바로 대학에 입학한 비율은 63%였다.

이는 70%에 육박했던 2018년보다 약 7%p 줄어든 것으로, 지난 10년간 가장 저조했다.

지역별로 보면 하락세가 평균치에 한참 못 미치는 곳도 적지 않다.

테네시주(州)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2017년 대비 11%p나 감소한 53%에 그쳤다.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도 각각 절반 이하 수준인 45%, 46%로 나타났으며, 아이다호주는 39%로 상대적으로 더 저조했다.

볼주립대 밀러경영대학의 마이클 힉스 교수는 "전시를 제외하면 미국이 이렇듯 학업 성취도가 낮았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교육분야 비영리 단체 `내셔널 스튜던트 클리어링하우스`(National Student Clearinghouse·이하 NSC)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봄 학기 등록자 수는 2020년 동기 대비 약 100만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당분간 이같은 하락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으려는 젊은 층이 늘어나는 것은 4년제 학사 학위를 취득하기까지 투자해야 하는 시간과 비싼 등록금 등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년여간 미국 대학 등록금은 2배 이상 올랐다. 등록금은 연간 약 7%씩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다.

NSC가 작년 가을 진행한 설문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57%가 학업을 계속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비용`이라고 답했다.

이른바 `4년제 대학 졸업장`에 대한 달라진 인식도 학생들의 진학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을 다니는 것은 가치가 있는 일인가`라는 질문에 2020년 봄에는 50%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같은 해 가을 설문에서는 35%로 감소했고, 작년 가을에는 32%까지 떨어졌다.

미주리주 페스터스고등학교에서 상담교사로 일하는 제니터 클라인은 "학생들과 대학에 갈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대화가 더 빈번하게 나온다"며 "(자녀에게) 4년제에 가지 말라고 하는 부모들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등도 대학 진학률 하락을 부추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등학교 외 추가적인 학업이 경기침체기에 더 안정적인 직업에 안착하도록 도울 것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줄었다고 매체는 설문 결과를 인용해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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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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