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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큰손들의 엇갈린 행보…하반기 승자는? [GO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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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큰손들의 엇갈린 행보…하반기 승자는? [GO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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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시나요?

<기자>
오늘은 월가 큰손들의 엇갈린 행보에 대해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우드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손정의 회장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최근 이 세 주인공의 투자 행보가 각기 다른 모습을 보였는데요.

오늘은 큰손들의 투자가 어떤 양상인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앵커>
큰손들은 어떻게 투자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캐시우드 먼저 살펴볼까요?

<기자>
캐시우드의 선택은 ‘반도체주’였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8일 캐시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엔비디아 주식을 대거 사들였습니다.

이날은 엔비디아가 월가 전망을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예고하면서 주가가 6.3% 급락한 날이었는데요.

CNBC에 따르면 이날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엔비디아 주식 전체 매입금액이 6,500만 달러, 우리돈 8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크 혁신 ETF가 29만주 가까이, 아크 차세대인터넷 ETF가 4만주, 아크 핀테크 혁신 ETF가 3만주 이상 편입했다고 합니다.

CNBC는 이번 캐시우드의 과감한 베팅에 대해서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등 반도체 투자 확대를 의식한 투자 결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엔비디아 실적이 나빴던 이유는 뭔가요?

<기자>
엔비디아는 게임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고했는데요.

엔비디아의 설립자이자 CEO인 젠슨 황은 “자사 게이밍 제품에 미치는 거시적인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관련 파트너들과 가격과 재고에 대해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 게이밍 제품 관련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겁니다.

월가에서는 그래픽 카드나 개인용 컴퓨터에 대한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면서 엔비디아에 대한 우려의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배런스는 지난 4월에 지속 불가능한 가격대와 암호화폐 채굴 리스크 등을 이유로 엔비디아의 펀더멘탈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파이퍼샌들러 역시 “게임 수익이 전망치를 하회한 것은 놀랍지 않지만 그 규모는 놀랄 만큼 컸다”고 언급했는데요.

그러면서 데이터 센터 사업도 공급망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엔비디아에 과감하게 투자한 캐시우드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봐야겠네요.

두 번째로 워런 버핏의 투자 살펴볼까요?

<기자>
워런 버핏의 선택은 다시 에너지주였습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의 석유 기업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주식을 또 다시 매수한 겁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추가 매수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옥시덴탈 보유 지분은 20.2%로 늘어났는데요.

워런 버핏이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을 인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주 버크셔 해서웨이가 추가 매수한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주식은 총 670만주로 약 4억 달러, 우리돈으로는 5,200억원 수준입니다.

보유 지분이 20%를 넘기면서 앞으로 버크셔 해서웨이는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이익 20%를 버크셔 해서웨이 실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주식은 3.95% 상승 마감했습니다.

<앵커>
상당한 수준으로 지분을 늘렸네요.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이번 실적은 어땠나요?

<기자>
이번 2분기 실적은 월가의 예상보다 주당 순이익이 13% 웃도는 등 좋은 성적표였습니다.

옥시덴탈 CEO 역시 “48억 달러의 부채를 갚으면서 추가적인 현금흐름 확보를 우선순위에 둘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고유가 흐름에 힘입어서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79.2% 증가했는데요.

미국의 투자정보기관인 팁랭크스는 옥시덴탈이 시장을 능가하는 상승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넘어가보죠.

<기자>
네 마지막 주인공인 손정의 회장의 투자 키워드는 ‘반성’과 ‘신중’으로 꼽았는데요.

손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올해 1분기에 우리 돈으로 30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면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8일 손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진지하게 반성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투자는 철저하게 엄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규모 적자의 주요 원인은 우버 테크놀로지와 쿠팡 등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입니다.

그러면서 8일 CNBC에 따르면 우버의 지분 전량과 미국 핀테크기업인 소파이의 지분 일부와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인 알리바바 지분도 처분했습니다.

<앵커>
손정의 회장의 뼈아픈 손절이네요.

얼마나 판 거죠?

<기자>

소프트뱅크는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우버의 지분을 평균 주당 41.47달러에 전량 매각했는데요.

2018년에 소프트뱅크의 우버 지분 매입이 시작됐고 2019년에는 한때 최대 주주로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미국 온라인 금융업체 소파이 지분 14.5%를 매각했고 지난 4일에는 파생상품을 통해서 알리바바 지분 매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 출범한 비전펀드를 통해 투자된 기업들인데요.

비전펀드의 실적 악화로 인해 매도 결정을 내린 만큼 쿠팡이나 도어대시 등도 매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앵커>
월가 전문가들도 마냥 웃고만 있을 수 없는 증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오 기자, 그리고 오늘 밤에 7월 CPI가 발표되죠?

<기자>
7월 소비자물가 지표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현재 CPI 상승률 예상치는 전년 대비 8.7%인데요.

이번에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경우 시장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인플레 고점 신호를 간절히 찾고 있다”면서 “연준이 긴축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요인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쳤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7월 CPI는 오늘 밤 9시 30분쯤 발표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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