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전문기업 한섬이 목표가 하향 소식에 장 초반 약세다.
10일 오전 9시 18분 현재 한섬은 전 거래일 보다 750원(-2.55%) 내린 2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한섬에 대해 실적 모멘텀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5만 원에서 4만4,000원으로 내렸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일 "안정적인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와 실적 모멘텀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점진적 소비 둔화 가능성과 신규 브랜드 론칭에 따른 단기적 비용 발생으로 실적 모멘텀이 약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섬은 하반기 소비경기 불안정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7~8월에도 주요 판매 채널인 백화점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말에는 자체 골프웨어 브랜드 `랑방블랑`을 새로 내놓고, 다음 달에는 수입 브랜드 `아워레가시` 런칭을 통해 외형 확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서현정 연구원은 "향후 신규 브랜드 성과와 화장품 사업 가시화 등 성장의 방향이 장기 과제"라며,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은 5.2배에 불과하나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내렸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주가는 상승 반전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경기 위축 우려가 투자 모멘텀을 약화시키고, 신사업 확장 비용이 본업 수익성을 훼손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장품 사업의 의미 있는 성과가 확인되지 않는 이상 밸류에이션 확장 또한 쉽지 않다"며, "쓸 데는 많아지고, 물가상승과 소비력 저하 등으로 소비 심리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누리 연구원은 "한섬은 경기 민감도가 상당히 높아 내수 부진에 따른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고, 본업 부담을 완화시킬 대체재도 없다"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