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약 석 달 만에 2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2,52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9.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7.8%로 각각 나타났다.
전주보다 긍정 평가는 33.1%에서 3.8%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64.5%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긍·부정 평가 간 차이는 38.5%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밖이었으며, 부정 평가는 긍정 평가의 배를 웃돌았다.
권역별로 보면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 경남에서 31.3%(11.2%p↓), 서울 30.6%(4.6%p↓), 대전·세종·충청 29.2%(3.8%p↓), 인천·경기 26.6%(2.8%p↓), 대구·경북 43.6%(1.4%p↑)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41.7%(11.9%p↓), 60대 39.1%(5.0%p↓), 40대 18.1%(4.2%p↓), 50대 27.6%(4.0%p↓), 30대 26.1%(3.0%p↓), 20대 26.9%(3.5%p↑)였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40%대 지지율을 지켜오던 가정주부 층에서 `학제 개편` 이슈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휴가 뒤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내용과 광복절 특사 대상 및 범위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당과 제1야당, 제2야당 모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들어간 상황에서 본격화할 경제위기 체감, 코로나 재확산 등 상황은 야당보다는 용산과 여당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8.5%, 국민의힘이 35.8%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10주째 상승했고, 4주째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전주 대비 민주당은 2.5%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2.6%포인트 내렸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0.5%포인트 떨어진 3.3%, 무당층은 0.8% 오른 11.0%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5.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