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이후 중국의 수출 회복세가 석 달째 이어졌다.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수출은 3천329억6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8% 증가했다.
7월 수출 증가율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4.1%와 전달 증가율 17.9%를 모두 웃돌며 작년 12월(20.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은 상하이 봉쇄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이 가장 심했던 4월 3.9%로 급락했다가 상하이 봉쇄가 완화된 5월 이후 석 달 연속 상승 추세다.
시장의 예상보다 강했던 7월 수출 실적은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후퇴 우려 속에서 세계 수요가 위축돼 중국의 수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코로나 충격 속에서 경기 안정에 안간힘을 쓰는 중국 당국에는 긍정적인 결과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며 "강한 수출은 내수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호조로 중국의 무역수지가 계속 큰 폭의 흑자를 유지함에 따라 대규모 자본 이탈을 초래할 수 있는 급속한 위안화 평가절하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7월 중국의 수입은 2천317억 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의 월간 수입 증가율은 지난 4월 0%까지 떨어진 이후 5월 잠시 4.1%까지 반등하는 듯했지만 내수 부진의 여파 속에서 6월 1.0%, 7월 2.3%에 머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7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1천12억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