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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상수지 247.8억달러 흑자…"하반기도 흑자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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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1~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47억8000만달러(약 32조4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210억달러를 웃돌았다.
6월 경상수지는 56억1000만달러(약 7조3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대중(對中)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가파르게 늘면서 흑자폭은 전년 동월에 비해 3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56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은 32억2000만달러 축소됐다.
올 상반기 경상수지는 247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한은의 전망치인 210억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전년 동기(417억6000만달러)에 비해선 흑자 규모가 줄었다.
앞서 경상수지는 2020년 4월 40억2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같은해 5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내리 흑자를 유지했다. 이어 올해 4월 적자를 낸 뒤 5월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를 살펴보면, 6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35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39억6000만달러 줄었다.
이 가운데 수출은 595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49억5000만달러 늘었다. 20개월 연속 증가다. 다만 대(對)중국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9.1%를 기록하며 전월의 20.5%에 비해 축소됐다.
지난 6월 통관 기준 수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전년 동월에 비해 12.2% 늘었으며 △중동 8.6% △동남아 8.1% △일본 2.2% △유럽연합(EU) 0.5% △중국 -0.8%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이 80.0% △반도체가 10.8% △화공품이 7.4% △철강제품이 5.2% 각각 늘었다.
수입은 559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89억1000만달러 늘었다. 18개월 연속 증가다. 원자재 수입이 급증했고 자본재도 늘었다. 통관 기준 원자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8.9% 증가했다. 이 밖에 자본재는 13.7%, 소비재는 3.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서비스수지는 4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적자폭은 5억3000만달러 축소됐다. 하위 항목인 운송수지 흑자폭이 높은 수출화물운임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5억3000만달러 확대됐으나, 여행수지 적자폭이 2억달러 커졌다.
본원소득수지에선 27억7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전년 동월에 비해 흑자폭이 2억1000만달러 늘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40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8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3억달러 늘어나며 27개월 연속 증가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4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로 감소폭이 확대된 반면, 채권투자는 단기채권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출 흐름이 이어지면서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올 상반기 수출은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하반기 들어선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높아지긴 했으나 급격히 나빠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수출이 견실한 흐름을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하반기 경상수지를 좌우하는 것은 국제유가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경상수지가 개선되는 폭이 굉장히 크기 때문"이라며 "국제유가가 어느정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면 무역수지가 나빠지지 않으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충분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황 국장은 "올 하반기 들어서도 경상수지는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한은 조사국은 지난 5월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가 50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와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로는 각각 210억달러, 290억달러를 내놨다.
황 국장은 올 하반기 경상수지 변수와 관련해 "주요국 성장세에 대한 둔화 우려와 글로벌 공급 차질이 얼마나 빨리 해소될지가 영향을 많이 줄 것 같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 같다"며 "수입 측면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국제유가와 국제곡물 가격이 내려가고 있지만 앞으로 변동성이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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