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HSBC가 미국 증시 반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맥스 케트너(Max Kettner) HSBC 수석 전략가는 "지난주부터 나타나고 있는 증시 반등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투자자들이 증시 반등에 따른 희망고문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삼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바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사이 7% 가까이 오르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발언이 증시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준이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이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끌어올린 것이다.
다만 케트너 수석 전략가는 미국 증시 반등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은 투자자들의 희망사항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케트너는 "미국 증시 상승 랠리가 지속되기 위해선 실질 수익률 하락과 금리인상 기대치가 재조정되어야 한다"면서 "해당 지표들이 변화를 보이기 전까지 반등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미국 증시의 방향성을 파악하기 위해선 펀더멘탈 관점에서 미국의 경제성장 지표들이 안정되어야 한다"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인플레이션을 잠재울 수 있다는 것도 증명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며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최대한 비중축소(Maximum Underweight)`로 하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