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가 4월 중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인 11만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0만6천367명으로, 집계 마감 시점인 자정까지 신규 확진자가 늘어 11만명 선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
신규 확진자 수 11만명대는 지난 4월19일(11만8천474명)과 4월20일(11만1천291명) 이후 100일 넘게 없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4만4천689명이었는데, 이날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확진자 수는 주말에 진단 검사 수가 줄어들며 월요일 감소했다가 화요일에는 반등하는 양상을 반복하는데 이런 패턴이 반영됐다.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증가 폭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이달 초중순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사이에 2배가량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졌지만, 전주 대비 배율이 조금씩 하락하며 1배에 근접했다.
전날 오후 9시 중간집계의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25일(9만4천213명)의 1.13배, 2주일 전인 18일(7만497명)의 1.51배 수준이었다.
다만 위중증 환자 수가 1주 단위로 `더블링` 추이를 보이는 것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1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287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달 25일(144명)의 1.99배였다.
건국대 수학과 정은옥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27일 국가수리연구소에서 발간한 코로나19 수리모델링 보고서에서 4주 후 위중증 환자 수가 현재의 감염전파율이 지속되면 543명, 감염전파율이 현재의 1.1배면 696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루 최대 60만명대 확진자가 나오며 위중증 환자수가 1천300명대(3월말)까지 치솟았던 오미크론 대유행 때보다는 위중증 환자가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전날 재택치료 확진자 중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중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던 전화 모니터링을 중단했으며 이날부터는 감염 우려자들의 진단 검사를 독려하기 위해 확진자와 접촉한 무증상자의 신속항원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 등에서 의사의 기본 진찰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면 환자는 진찰료로 본인부담금 5천원(의원 기준)만 부담하면 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