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8월 1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3대 지수 선물은 개장을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월가는 잠시 뒤인 현지시간 오전 10시에 나올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하고 있는데요. ISM 제조업 PMI는 연준을 비롯해서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민간 지표 가운데 하나입니다. 선행지표로서 앞으로 제조업 경기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근거부터 시작해서 함께 나오는 하위 지표들은 미국의 GDP 동향, 그리고 고용상황에 대한 흐름까지 미리 짚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조업 PMI는 50을 기준으로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지 아닐지를 봅니다. 몇 달 앞을 내다보고 자재 등을 구매하는 기업 실무자들과 경영진의 판단이 여기에 녹아있는 거죠. 7월 ISM 제조업 PMI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52인데요. 팬데믹 때인 지난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기업에 고물가 압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ISM 제조업 비용 지표는 7월에 74.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지난 3월 데이터를 기점으로 비용 압박은 낮아지고 있지만 절대적으로 보면 여전히 높은 수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번주 금요일 나올 7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제조업 고용지수가 어떻게 나올지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시장이 개장 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외부 요인인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소식도 참고하실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우크라이나가 전쟁 이후 처음으로 곡물 수출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데사항에서 레바논의 트리폴리항으로 2만6천 메트릭톤 규모의 옥수수를 실은 배가 출항했다고 합니다. 지난 2월부터 전쟁으로 수출이 묶여 있던 1,800만 메트릭톤 가운데 일부가 시험 성격으로 수출이 된 겁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흑해에 떠 있는 기뢰 문제, 그리고 러시아의 공격 위험 등으로 곡물 해상 수출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현재 원자재 시장에서는 옥수수를 비롯해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는 흐름이 나오고 있고요.
침공 당사자인 러시아에 대해서는 유럽이 원유 제재를 사실상 완화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는 영국과 EU 당국이 러시아 해상 석유 화물의 보험 가입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원래 유럽은 러시아 배에 보험 가입을 허용하지 않는 식으로 러시아의 석유 수출을 제재할 계획이었는데요. 공급난 문제와,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유가 하락이 절실한 미국 행정부의 압력으로 제재에 필요한 법안 작성이 미춰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매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WTI 8월물 가격은 현재 배럴당 94달러 선으로, 전날보다 4.75% 이상 떨어진 가격에 거래 중입니다.
개장 전 거래동향 살펴보면 주요 종목별로 엇갈림이 좀 있습니다. S&P 500 거래 상위 종목 가운데 거래량 1위는 2% 가까이 오르고 있는 반도체주 AMD입니다. 개장 전에 서스퀘해나의 크리스토퍼 롤랜드 애널리스트가 이 회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5달러를 재확인하는 보고서를 내놨는데요. AMD는 지난 금용일 종가가 94.47달러였습니다. AMD는 현지시간으로 내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고,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65억 3천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1.03달러입니다.
보잉은 미국 연방항공청이 보잉의 항공기 787드림라이너의 인도를 승인했다는 소식과 함께 주가가 4% 넘게 상승했고요, 테슬라도 1%대 상승세로 프리마켓에서 움직였습니다. 한편 애플은 개장 전 거래에서 0.9%대 주가가 하락했고, 크루즈주인 카니발 주가도 프리마켓에서 1% 하락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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