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의료업체인 루닛은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비인두암(Nasopharyngeal Cancer) 환자에게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Lunit SCOPE)`를 적용한 결과 유의미한 임상결과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김범석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정현애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중심으로 국내 8개 병원 비인두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인 니볼루맙(제품명: Opdivo)과 기존 항암제인 젬시타빈(Gemcitabine)의 병용요법 임상2상을 진행했다.
약물 투약후 종양 크기 감소 정도를 나타내는 `객관적반응률(ORR)`은 36.1%를 기록했고, 종양이 일정 크기 이상으로 커지지 않고 환자가 생존한 기간을 뜻하는 `무진행생존기간(mPFS)`은 13.8개월로 나타나 니볼루맙과 젬시타빈 병용 요법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등 유의미한 임상적 결과를 확인했다.
또한 연구진은 분석 과정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인 `루닛 스코프`를 적용해 해당 요법에 대한 환자들의 치료 반응을 예측했다.
연구진은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환자별 면역학적 형질에 따라 각각 면역 활성(Inflamed), 면역 제외(Immune-Excluded), 면역 결핍(Immune-Desert) 등 3가지 면역 표현형(IP)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면역 활성 그룹에서 면역항암제의 긍정적 치료 효과를 예측한 반면 면역 제외 그룹에서는 병용요법에 대한 내성으로 인해 환자의 생존 기간(mPFS)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PD-L1 발현 예측력이 떨어지는 비인두암에서 면역 표현형을 분류하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음을 밝혔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연구가 많지 않았던 비인두암에 대한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예측하고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으로 진행한 실제 임상 환경에도 루닛 스코프를 활용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행하는 종양학 분야 주요 국제학술지인 `Clinical Cancer Research(Impact Factor 13.8)`에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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