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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사 외화채권으로 유동성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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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유사시에 대비해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 외화채권을 활용, 해외에서 외화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28일 금융시장 리스크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며 이 같이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은 27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

이 원장은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국내 금융권의 외화유동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유사시에 대비해 국내 은행이 국내 보험사로부터 외국국채를 차입한 후 해외시장에서 이를 담보로 RP매도를 통해 외화자금을 조달, 국내에 외화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와 국제기구 채권 등의 규모는 344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국내은행이 외화채권 발행과 중장기차입을 통해 조달한 외화자금의 129.5% 수준이다.

비은행 금융사들의 유동성 리스크 관리와 관련해선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향후 금융시장 악화를 대비해 유동성 리스크 대응 능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비은행 대형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 원화 유동성 관리실태를 밀착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차주 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이 원장은 "최근 은행권은 가파른 금리상승에 따른 변동금리 대출 차주의 상환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판매기간을 연장했다"며 "이를 통해 금리상승 제한폭을 낮추거나 고객이 부담하는 금리상한특약 가입비용을 인하 또는 면제하는 등 차주들의 혜택을 높였고, 여타 금융권도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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