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최대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2분기 실적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예상보다 적은 수의 차량을 출하하며 수익이 감소해 작년의 실적과 월가 전망치 모두에 미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GM에 따르면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1.1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7달러와 당초 시장이 예상한 1.20달러에 하회했다.
GM 발표와 같이 공급망 문제는 이 기간 매출도 작년에 비해 크게 줄게 했다. 341.7억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기에 비해 올해는 335.8억달러로 월가 예상치 357.6억달러에도 큰 폭으로 하회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하지만 GM 측은 2분기 실적 부진에도 지난 석 달 전 제시했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는데, 하반기에는 글로벌 생산과 딜러로부터의 도매 판매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GM의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발표에서 "GM은 다른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몇 분기 동안 공급망 장애로 인한 경영 어려움을 극복해 왔지만, 최근의 러시아-우크라 전쟁으로 인해 어려움은 더욱 가중됐다"면서 "특히 지난 1년 간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충분한 양의 완성차를 출하하지 못해 목표한 수익에는 못 미쳤지만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냈다"고 자평했다.
바라CEO는 "향후 우려되는 경제 상황에 대비해, 재량 지출을 줄이고 필수 인력 채용을 제외한 신규 채용을 제한하는 등 비용에 대한 지출과 현금흐름 관리로 위기를 타개해 나갈 것"이라고 위기 극복 방향을 밝혔다.
한편, 이달 초 GM은 "일부 부품 수급이 되질 않아 조립을 완료하고도 마무리를 하지 못해 출하하지 못한 완성차가 회사 내에 9만5천대 가량 쌓여 있다"며 투자자들과 월가에 분기 실적 악화에 대한 내용을 미리 알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