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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법 처리 임박..."확실한 호재" vs "반도체 경기 하강" [GO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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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앞서 우리 반도체주들 동향 살펴봤는데요.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기자>
미국 반도체 업종 추이를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그래프입니다.

이번달 들어 무려 15% 상승하면서 강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물론 지난해 말 고점에 비해서는 여전히 30% 하락한 상황이긴 합니다.

7월에 반도체 업종의 주가 흐름이 강하게 나타나는 이유 앞서서 살펴본 것과 같이 반도체 지원법의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520억 달러, 우리돈 68조원이 들어가는 반도체 지원법이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 호재가 언제까지 반도체 업종 주가를 뒷받침해줄지가 관건인 상황입니다.

<앵커>
이 반도체 지원 방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집행되는 안인지 짚어봐야겠는데요.

어떤가요?

<기자>
중국에 대한 경제적 대응책의 일환으로 반도체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도록 하는 법안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내에 반도체 제조공장을 짓는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을 비롯해서 투자세액공제, 국제 보안통신 등 다양하게 포함돼 있습니다.

반도체 지원법은 지난해부터 발의된 법안인데요.

상원과 하원의 발의안이 520억 달러의 대규모 지원이라는 점에서는 의견이 맞았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처리 시점 등에 있어서는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못해 진전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8월 여름 휴회를 앞두고 백악관과 민주당과 공화당 인사들까지 이 반도체 지원법이 국가 안보 차원의 문제라면서 빠르게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 상원은 이르면 이번주 내에 미국 반도체 지원법을 처리할 전망입니다.

<앵커>
앞서서 미국 반도체 지원법이 결과적으로 우리 반도체 기업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살펴봤는데요.
미국 반도체 업종에는 어떨지, 지금이 투자해도 좋을 적기일지 궁금합니다.

<기자>
앞으로의 미국 반도체 업종 흐름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보는 월가 전문가들은 역시 미국 반도체 지원법의 효과를 크게 평가했습니다.

미국 반도체 업체들은 반도체 개발 능력은 탁월하지만 제조 역량은 약점으로 지적돼왔는데 이번 반도체 지원법이 생산 부문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인데요.

이 때문에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르야 연구원은 “반도체 지원법이 통과되면 인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미국 내 생산시설 건립 보조금은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램리서치, ASML 같은 반도체 설비나 장비업체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지원법이라는 거시적인 영향은 긍정적이라고 하면 세부적으로 개별 기업들은 어떤가요?

투자하기 매력적인가요?

<기자>
최근 씨티그룹의 크리스토퍼 데인리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의 재무 펀더멘탈이 탄탄하다”면서 “2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8월에는 단기 랠리가 나올 수 있다고 봤습니다.

또 개별적으로는 기업별 가격 인상 이슈 역시 주목해볼 부분입니다.

인텔은 CPU를 비롯해서 주요 제품 가격의 인상을 예고했는데요.

정확한 인상 폭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CPU등은 최대 20%까지 가격이 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은 자체 칩셋으로 전환을 마쳤지만 대부분의 주요 PC 업체들은 대부분 인텔칩을 사용하고 있어서 가격 인상에도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반도체주가 지금까지 주춤했던 이유가 업황 둔화 우려감이었는데

이 부분은 해소가 된 건가요?

<기자>
사실 반도체 업황 둔화 이슈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지금 반도체 지원법 통과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에도 월가에서는 반도체 전망이 엇갈리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바클레이스의 블레인 커티스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종목 상승세는 ‘가짜 신호’”라면서 하락에 대비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반도체 핵심 소비시장인 컴퓨터 판매가 당분간은 성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도체 수요도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지금 반도체 비중을 늘리면 낭패를 볼 것”이라고 강하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모간스탠리의 조셉 무어 연구원도 “반도체 업황 전반이 규모와 가격 측면에서 악화하고 있다”면서 반도체주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반도체 지원법 통과가 이번주에 예상되는 상황인데 월가의 전망은 줄다리기 상황이네요.

오 기자, 지금이 실적 시즌인데 반도체 기업 주요 실적 발표 일정 간략하게 짚어주시죠.

<기자>
네 당장 오늘은 마이크로소프트와 AMD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27일 수요일에는 퀄컴, 28일 목요일에는 애플과 인텔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미국 반도체 지원법이 확실한 호재로 자리잡으면서 미국 반도체 업종의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실적 발표와 더불어서 지켜보셔야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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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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