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서울보증보험 기업공개(IPO) 등 지분 매각 계획에 반기를 들었다.
사무금융노조는 26일 오전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서울보증보험 IPO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금융노조는 "(서울보증보험) IPO 등 공적자금 회수 계획과 함께 준비되어야 하는 보증보험시장 관련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는 보증보험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방식이 아니라 보증보험 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노조는 IPO 이후 2~3년간 단계적으로 예금보험공사 지분을 입찰 또는 블록세일로 매각하는 것과 관련해 재벌이나 투기자본 등에 매각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재벌자본이나 투기자본 등은) 계열사 내부보증 또는 극단적인 이윤추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20여년간의 서민과 중소기업 중심의 보증보험 시스템이 붕괴되고 대자본과 대공장 중심의 보증보험시스템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서울보증보험 지분매각 추진계획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자위는 내년 상반기 서울보증보험의 예보 보유 지분 10% 정도를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권시장에 상장해 매각할 계획이다. 이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소수 지분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예보는 서울보증보험 지분 93.85%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