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들이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사토리펀드의 설립자이자 헤지펀드 큰손인 댄 나일스가 기술주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댄 나일스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봤던 기술주의 폭락은 누구도 예상 못한 수준”이라며 “이번 주 이어질 실적발표에서도 역시 기업들의 펀더멘털과 잠재적인 주가 하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일스는 이번 주 실적발표를 앞둔 인터넷 주들을 대거 매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냅이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내놓은 데 따라 아마존을 비롯한 기술주를 대거 매각했다”고 전했다.
스냅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고 신규 채용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주가가 39.08% 폭락했다. 디지털 광고 매출 의존도가 높은 빅테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스냅의 실적과 전망 모두 부진한 탓에 기술주 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이에 따라 이날(현지시간 22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플랫폼스의 주가 역시 각각 5.63%와 7.59% 떨어졌다. 핀터레스트도 13.51% 하락했다.
나일스는 스냅의 실적 하락을 두고 “경기 침체 우려, 온라인 플랫폼 산업 자체의 둔화, 틱톡과의 경쟁 심화 등이 원인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날도 팬데믹의 여파가 줄어들면서 온라인 클라우드 서비스의 비중도 덩달아 줄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의 외출 빈도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넷플릭스는 2분기 연속 구독자를 잃고 있지만, 콘서트와 비행기 예매율은 상승하고 있다. 시민들의 지출이 오프라인 세계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나일스는 앞서 지난달에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재작년 이후 고공 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기업의 실적을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나일스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과 함께 3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끔찍한 수준으로 발표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타겟 같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번주 이어지는 빅테크 실적 발표에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26일(현지시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맥도날드, 코카콜라, 27일에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과 보잉, 포드, 퀄컴, 28일에는 아마존과 애플 인텔 등의 실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