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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아이도트, 日·동남아 AI 의료 누빈다 [IPO 프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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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PO 프리보드’ 시간입니다.
지난 21일 인공지능(AI) 의료업체인 루닛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관련 분야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양재준 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루닛이 상장된 후 관련 분야 기업들이 기업공개와 투자 유치에 나서는 움직임이 있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이 달 인공지능(AI) 의료업체인 루닛이 상장을 추진하면서 공모가 산정부터 수요예측까지 다소 부진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21일 상장 첫 날 주가가 공모가 3만원을 훌쩍 뛰어 넘으면서 상한가로 마감하는 등 부진했던 청약 결과를 만회하기도 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 인공지능 의료업체로는 루닛을 비롯해 뷰노, 제이엘케이, 딥노이드 등이 상장돼 있습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다음 달 기술성평가를 재신청하고 기업공개에 나설 예정입니다.

에어스메디컬은 27일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53억원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또, 아이도트는 조만간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정재훈 아이도트 대표 얘기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정재훈 아이도트 대표 / 한국투자증권, 파인밸류자산운용으로부터 시리즈A가 마무리됐구요. 현재 시리즈B가 진행되고 있는데 거의 합의가 돼서 조만간 시리즈B 펀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술특례 상장이기보다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해외 매출, 국내외 매출을 기반으로 해서 2024년 7월에서 8월, 3분기에 일반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이러한 모든 내용들은 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이야기가 잘 논의가 돼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루닛에 이어 인공지능 의료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내용들을 들어 봤는데, 최근 글로벌시장 진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루닛은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과 같은 글로벌 메이저 의료기기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 세계 600여 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달 대만 최대 보험사인 캐세이생명보험을 비롯해 태국 범룽랏 병원(Bumrungrad International Hospital)과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인사이트 CXR),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인사이트 MMG)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해외 진출과 관련해 서범석 루닛 대표의 얘기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서범석 루닛 대표 / 2019년부터 저희가 국내에서 첫 인허가를 받았고, 그 이후 유럽 CE(통합규격인증), 미국 FDA(식품의약국), 일본 등등 계속 인허가를 확대해 나가면서 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고요. 채널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의료장비업체들과 협업을 해서 그들이 저희 제품을 그들의 플랫폼에 탑재를 해서 판매를 하는 모델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인허가 나오면서 저희가 확대할 수 있는 오히려 저희 파트너들이 확대해서 판매할 수 있는 지역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고요.]

아이도트는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 GSG그룹과 인공지능 자궁경부암 검진 제품인 써비레이 시스템 공급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쉽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에 앞서 4월에는 인도네시아 보건부(MOH)에 써비레이의 정식 인허가 등록을 마치고 현지 대형 제약사인 피리담 파마(Pyridam Farma)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정재훈 아이도트 대표 얘기 들어 보시겠습니다.

[정재훈 아이도트 대표 / 써비레이는 의료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를 대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저희가 서비스를 기획했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 뿐 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뿐 만 아니라 인도, 태국, 필리핀, 이런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활발하게 도입을 진행하고 있고요. 특히 우즈베키스탄 같은 경우에는 정부의 국립암센터를 통해서 저희가 이미 공식적인 공인된 인공지능 의료서비스의 성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 밖에 뷰노는 지난 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에 대한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또, 제이엘케이는 지난 6월 일본 원격영상진단업체 닥터넷과 폐질환 솔루션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앵커> 글로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인공지능 의료업체들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올해 이들 기업의 경영실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해외 진출에 대한 속도가 붙으면서 루닛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66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매출액은 약 200억원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영업이익은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의 요인으로 흑자를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루닛은 의료기관 뿐 아니라 바이오마커 등을 활용해 글로벌 빅 파마들과의 협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서범석 루닛 대표 얘기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서범석 루닛 대표 / 저희가 면역항암제 관련된 바이오마커를 만들기 시작한 게 2017년이고, 어느 정도 2년전부터 마무리가 되서 임상시험에 적용을 해서 보고 있는데, 치료 반응률이 저희 루닛 스코프를 통해서 정확하게 잘 반응하는 환자들을 추려내는 것을 입증이 되고 있어서 그래서 제약사들과의 협업이 잘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임상시험 셋팅해서 잘 입증이 되면 실제로 인허가까지 갈 수 밖에 없거든요.]

아이도트는 앞서 보셨듯이 해외 매출, 국내외 매출을 기반으로 해서 올해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본격적인 성장세를 시현한다는 구상입니다.

인공지능 의료업체들은 올해 추가적인 신규 제품의 출시와 솔루션과 플랫폼 고도화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더욱 공고히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관련 업체들은 오는 11월 30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영상의학분야 최대 행사인 ‘2022 미국 시카고 방사선의료기기전시회’(RSNA) 에 참가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이처럼 인공지능 의료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데, 정작 국내에서는 건강보험 적용이 어려워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많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2018년 5월 국내에서 인공지능에 기반한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가 첫 허가를 받은 후 지금까지 총 80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는 제품은 뷰노의 (AI 의료기기) 3D MRI 촬영 및 판독 솔루션 1개 제품에 불과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기기 개발과 허가를 지원하고 있지만, 건강보험 등재 결정은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의료기기들은 신의료기술평가 인증을 받아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보험 수가를 정하는 품목코드에 등재되는데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가장 큰 이슈는 환자에게 있어 효과 즉, 유효성 문제인데, 환자에게 이익이 되거나 비용 절감 효과 등이 입증되는 경우에 추가 가치를 인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어제(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정부와 민간이 참여하는‘디지털 소프트웨어 전문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혁신의료기기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관련 기업들의 임상데이터 확보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현장에서 일정 부분 환자가 부담하는 비급여와 선별급여(50%, 80%) 방식으로 도입한 후 재평가를 거쳐 건강보험급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인공지능 의료업체들은 글로벌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보건당국이 적극적으로 정책 지원에 나설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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