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여파로 천정부지로 치솟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약 두 달 만에 다시 L(리터)당 2천원선 아래로 내려왔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한 데다 이달 들어 유류세 인하 폭이 확대되면서 휘발유 가격은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3.33원 내린 L당 1천998.83원을 나타냈다.
앞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휘발유 가격은 올해 3월 15일 L당 2천원을 넘어섰다. 휘발유 가격이 2천원을 돌파한 것은 약 9년5개월 만이었다
이어 4월 들어 잠시 2천원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5월 26일 다시 2천원선을 돌파했다. 이후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1일 10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이후 날마다 신기록을 세우며 지난달 30일에 L당 2천144.9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37%로 확대되고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휘발유 가격은 다시 2천원선 아래로 내려갔다.
또 같은 시각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2.75원 내린 L당 2천61.24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지난달 30일 2천167.66원까지 올라 정점을 찍은 뒤 상승세가 꺾였다.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정유사들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을 반영해 국내 휘발유와 경유의 공급가격을 L당 100원 이상 내린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