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사가 만든 게임 광고에서 이순신 장군을 `중국 문명` 소속이라고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게임사 4399가 개발한 게임 `문명정복: Era of Conquest`가 지난 16일 게재한 광고에는 이순신 장군을 형상화한 캐릭터의 설명란에 `중국 문명`이라는 설명이 표기됐다.
해당 광고는 게재 이후 2~3시간 이후 삭제됐지만 네티즌들은 "중국이 또 문화공정을 시도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4399코리아 측은 "홍콩의 글로벌 대행사에서 검수 없이 광고를 게재했다"며 "장군이라는 이미지만 보고 중국 소속이라고 실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게임 내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국적이 한국 국적으로 정상적으로 출력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중국 게임사가 출시한 게임이 `게임공정` 논란을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가 출시한 `샤이닝니키`라는 게임에 한복 아이템이 출시되자, 중국 이용자들이 "한복은 중국 것"이라고 반발했고, 해당 게임은 한국 서비스가 종료됐다.
또한 지난해에는 한 중국 게임사 대표가 `갓`을 중국 전통문화라는 취지의 발언을 남겨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모바일 게임은 아동과 청소년에게 접근성이 좋은 만큼 잘못된 문화와 역사의식을 심어줄 수 있기에 큰 우려가 되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게임에서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또다시 왜곡하면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올바르게 수정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