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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크루그먼 "가상화폐는 21세기 피라미드 사기...규제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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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교수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교수가 가상화폐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크루그먼 교수는 "가상화폐 시장이 `포스트모던 피라미드 사기(Postmodern Pyramid Scheme)`가 됐다"면서 "가상화폐를 규제할 수 있는 절호의 시기가 찾아온 만큼, 정책 당국자들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적극적인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폴 크루그먼 교수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가 내재 가치가 없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크루그먼은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 상품에 대중들의 눈먼 돈이 몰리면서 거대한 피라미드가 만들어졌다"면서 "어려운 과학 용어를 뜻하는 테크노바블(Technobabble)과 멍청한 자유의지론자(Libertarian Derp)의 조합이 만들어낸 일종의 대형 사기극"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가상화폐 시장에 몰린 대규모 자금이 위험한 환상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환상이 더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시작했다"면서 "규제 당국의 통제를 벗어날 정도로 몸집이 너무 커져버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크루그먼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를 단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크루그먼은 "지난 5월 루나·테라USD 폭락 사태 이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가 일제히 급락했다"면서 "실망한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동안 규모 때문에 건들기 힘들었던 가상화폐 시장을 규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면서 "가상화폐가 여전히 돈세탁, 탈세, 테러자금 조달 등 각종 사이버 금융 범죄에 악용되는 만큼, 강력한 규제를 통해 추가적인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주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의 연설을 언급하며 "가상화폐가 금융 시스템 내 심각한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브레이너드의 발언에 동의한다"면서 "연준 위원들과 정책 당국자들이 해당 발언을 수용해 가상화폐 시장 규제를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폴 크루그먼 교수는 올해 초에도 가상화폐를 2000년대 닷컴 버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비교하며,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정책 당국의 강력한 규제 조치가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0.8% 떨어진 20,974.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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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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